'노벨상'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들 수사 외압 의혹


지난 201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아들의 비리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크리스티아나 타 라이베리아 법무부 장관은 어제 "대통령이 법무부가 국가안보국에 대한 사기 혐의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한다면 법치주의란 과연 무엇이냐"면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가안보국의 수장은 설리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품바입니다.

국가안보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은 채 타 장관의 사의가 수리됐다고만 밝혔습니다.

앞서 설리프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아들들을 고위직에 잇따라 임명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오랜 내전이 종식된 직후인 지난 2005년 집권한 설리프 대통령은 내전의 상처를 딛고 경제 발전과 평화 구축에 힘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2011년 재선에도 성공했지만 에볼라 확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이어 외압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치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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