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이슬람 교도 IS 가담 막는 애니메이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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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타국까지 건너가 목숨을 잃는 이를 한 명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자신을 아흐메드라고만 밝힌 남성은 애니메이션 '압둘라 엑스'(Abdullah X)를 만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수천 건의 조회수를 올린 애니메이션 압둘라 엑스와 제작자 아흐메드를 소개했다.

압둘라 엑스는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에 대해 고민하는 영국의 젊은 이슬람교도 남성 '압둘라 엑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이다.

'시리아에 대해 이슬람교도가 생각해야 할 5가지', '이슬람교를 통해 당신의 분노를 정당화하지 말라' 등 10분 이내의 동영상 여러 편으로 구성된 이 애니메이션은 청년들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에 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작됐다.

아흐메드는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이슬람교) 젊은이들이 IS의 이슬람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도록 심사숙고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컴퓨터 게임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해 온라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흐메드는 자신 역시 한 때 이슬람 급진주의자였다면서 압둘라 엑스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도 극단적이고 거친 세계관을 영국에 퍼뜨리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며 "젊은 이슬람교도들은 정부의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단편적 시각과 사회의 외면 사이에 끼어 있다"고 비판했다.

또 "IS는 홍보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려면 설교나 캠페인은 의미가 없다. 이들의 논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동등한 방식으로 반(反) 급진주의 내용을 포장해 젊은이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흐메드는 애니메이션으로 이슬람교 청년들을 계속 설득하는 한편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해 시청자가 압둘라 엑스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젊은 이슬람교도라면 누구라도 압둘라 엑스일 수 있다"며 "압둘라 엑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위험으로 몰아넣는 잠재적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와 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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