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상징' 덕수궁 석조전, 원래 모습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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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운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훼손돼왔던 대한제국의 상징, 덕수궁 석조전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다음 주에 일반에 공개됩니다.

조지현 기자가 미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높은 돌기둥이 웅장한 석조전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내부가 나타납니다.

대한제국의 첫 황제인 고종이 가족사진을 찍었던 중앙홀은 크게 훼손됐던 모습을 벗고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전시공간으로 쓰였던 1층 접견실도 카펫이 깔린 당시 모습으로 복원됐고, 황제의 침실과 서재, 식당까지, 100여 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박물관에 있던 당시 가구를 가져오고, 사라진 건 집기를 납품했던 업체들까지 일일이 찾아내 다시 제작했습니다.

[안창모/문화재 전문위원 : 대부분 흑백자료이다 보니 색감을 복원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석조전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1900년 착공해 10년 만에 완공했습니다.

[이민원/동아역사연구소장 : 근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근대화 시책, 그 맥락에서 석조전 건립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권을 뺏기면서 황궁으로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일제 때는 미술관으로 쓰였고, 6.25 전쟁때 내부가 불에 타는가 하면, 광복 후에도 전시장과 사무실로 활용됐습니다.

5년 동안 141억 원을 들인 복원 공사를 거쳐, 석조전은 '대한제국 역사관'이란 이름으로 오는 13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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