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첫날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의 태도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오늘(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행부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은 "국회 해산" 발언에 대한 지적과 함께 사과를 요구받았습니다.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국회 교착상태라면 의원내각제에서는 의회를 해산할 사안"이라고 했던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의원들이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한 겁니다.
정 장관은 그러나 "그 부분(발언)을 또 언급하는 건 좀 그렇다. 그런 말씀을 드린 사실이 없다"며 사과를 거부하고 해명만 내놓았습니다.
이같은 태도에 심기가 불편해진 여야 의원들은 정 장관에게 국감 시작 전에 사과하라고 압박했고, 결국 정 장관은 사과의 뜻을 밝혀야 했습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된 정 장관의 태도는 이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 장관은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불성실한 답변만 꺼내 놓았고 목소리를 높여 언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답변 태도가 고압적이고 성실하지 못하다'라는 지적까지 받았습니다.
급기야 여당 원내대표인 이완구 의원마저 정 장관의 태도에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이완구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호통 감사', '보여주기식 국감'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왔다"며 "야당 의원들 말씀을 장관이 받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