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여행자 수준 높이자"…포인트제 도입


중국 당국이 세계 각지에서 현지인들의 눈총을 받는 자국 여행자들의 추태 예방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한 지방정부에서 포인트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시는 최근 지역 언론사, 여행사, 유람선 회사 등과 손잡고 '문명여행은행'을 설립했습니다.

이 은행은 국내외 단체관광상품을 판매하지만, 여행 중 사회공공질서와 공중도덕을 준수한 여행자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줍니다.

'여행자가 만리장성에 오르면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으면 10점 적립', '몰디브 여행 중 음료수 병을 마음대로 버리지 않으면 30점 적립' 등의 방식입니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1점당 4위안, 우리 돈으로 700원으로 환산해 관광상품으로 교환하거나 관광지·온천 입장권, 유람선 승선권 등과 바꿀 수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고소득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자도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이 외국에서 침을 함부로 뱉거나 공공시설물을 장시간 사용하고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일이 잦는 등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국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해외여행 중 상황별 예절을 수록한 포켓북 '문명여행지침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여행사들에게 고객들의 교양 없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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