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뢰프벤 스웨덴 신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스웨덴 의회에서 행한 총리 취임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호 인정과 평화로운 공존에 대한 의지를 요구한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2국가 해법'을 돕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스웨덴은 2012년 유엔에서 팔레스타인의 옵서버 국가 지위 부여에 찬성했습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국제적인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팔레스타인의 국가지위를 지지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상호 인정하는 협상의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미래 '2국가'로서 어떻게 공존할지 등의 조건에 합의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말키 외무장관은 뢰프벤 총리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다른 EU 국가들도 이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AFP 통신 집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최소 112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