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어 아닌 영어가 제2외국어 돼야"


옛 소련권에서 탈피해 유럽 진입을 시도하며 진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제2외국어로 러시아어가 아닌 영어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3일) 서부 도시 르보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어에 대한 특수 지위 부여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영어에 특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더 건설적이고 올바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포로셴코는 또 "중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제2외국어는 러시아어가 아닌 영어가 돼야 한다"면서 영어 구사 능력이 공무원들에게도 필수 요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선 지금도 여전히 국민 상당수가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군과 무력으로 대립하고 있는 동부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은 러시아어에 대한 특수지위 부여를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주요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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