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종걸 "서북청년단 재건위, 범죄조직 초기단계"

* 대담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독립운동가 이회영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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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 게슈타포 같은 극단적 범죄성향이 있는 사람들
- 서북청년단 재건? 결국은 사회에서 소멸될 것

▷ 한수진/사회자: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을 점령한 검색어가 있습니다. 세월호 추모리본 철거에 나섰던 서북청년단 재건위인데요, 서북청년단이 어떤 단체 이길래, 왜 지금 이 단체이름을 내걸고 재건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요? 이 시간에는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시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과 함께 서북청년단 재건위 문제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걸 의원님 나와계십니까.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안녕하세요. 이종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젊은 청년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는 낯선 이름일 텐데요, 서북 청년단, 어떤 조직인가요?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45년 해방 전후에 좌·우익 대립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그 때 북한 출신 쪽의 여러 사람들, 청년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이런 분들이 각종의 이름으로 조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때 시기에는 1946, 47, 48년은 3년간은 미군정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무정부 상태이죠. 아직 우리나라 정부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종의 우익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북한의 일부 사람들이라고 하는, 북한 출신이라고 하는 분들이죠, 평양출신 함경도 출신, 이런 분들 중심으로 해서 대한정의단, 대한청년단, 이런 단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사실은 모르는 것들입니다, 미군정에서 도와졌다고도 하고 그때 활동한 우익 쪽 사람들이 이승만 쪽에서도 도와주었다고 하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이 활동해서 무정부 상태에서 치안이나 이런, 거의 없는 걸 틈타가지고 자기 입장들을 사람들한테 강조하고 또 폭행도 하고 이런, 난무하는 여러 무질서 사이에서 있었던 하나의 단체인데 그걸 서북청년단 이라는 이름으로 나중에 전국적으로 만들어 이름하야 우익 활동을 한 단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극우 방공단체,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네, 네.

▷ 한수진/사회자:

우리 역사 속, 아픈 사건들과도 깊숙이 연관이 되어 있다면서요?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네, 예를 들면 제주 4.3 항쟁이면 민주항쟁이라고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소위 좌익, 빨갱이들의 반란이라고 그렇게 봤죠. 그래서 그 빨갱이를 진압하러 간다고 이 분들이 가서 제주도민이 30만 명이나 되었다고 했는데 3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근데 이걸 미군정이 학살했다라고 하지만 미군들이 직접 가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니까 미군들이 직접 했다기 보다, 이런 서북청년단이라는 사람들을 앞세워서 서로 그야말로 조선의 민중끼리 싸움이라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서로 싸우다가 죽은 것으로, 그런 것으로 보도도 하고 해서 그 분들이 사실상 3만 명 학살을 주도한 단체다 이렇게 보죠. 그리고 그 외에 대구노동자 파업이나, 보도연맹 사건이나 거창양민 학살사건들, 이런 사건들이 대게 지금 좌익이 중심이 되어서 만들어진 사건이라고 하긴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꼭 그렇게 보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활동, 사건에 개입을 해가지고 사람들 학살하고 폭행하고 그걸 진압하려고 했다는 그런 역할을 한 단체로 보여 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도 여기 조직원이었다, 하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정말 끔찍하고 잔혹한 행동들을 많이 했다면서요?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네, 안두희 경우에는 서북청년단원이라는 것이 분명히 보도가 되서 저도 체크해보니까 그 분은 서북청년단이라는 게 분명하다, 이렇게 되어 있고, 그 때 장택상, 조병옥 이런 분들이 임시정부, 이승만 정부 때 내무장관도 하고 그랬지만 그분들이 처음 시작은 옛날 일제 때 경찰에서 시작한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서북청년단을 비호하고 이분들이 이후에 경찰이나 군대에 취직시키기도 하고 그분들 영입해가지고 그분들 활동하는데 명분은 좌익을 소탕한다는 취지로 그 분들을 쓰고 했던 그런 기록들이 나와 있죠.

▷ 한수진/사회자:

이른바 빨갱이를 때려잡는다, 이런 명분아래 백색테러를 한 단체였는데, 정권도 비호를 했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서북 청년단 재 건위를 조직한 사람들, 서북청년단이 이런 단체라는 걸 알고 재건하겠다는 건지 참 의문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글쎄, 그냥, 뭐, 좌익 소탕을 목표로 생긴 단체다, 그런 명분을 가지고 움직이는 단체라고 하니까 지금 현재 글쎄요, 지금 그런 분들을 다시 재건 한다는 게 어떤 뜻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제 시민운동 하고 이런 분들을 좌익으로 보는 사람들이겠죠. 참 시대 뒤떨어지고 그런 역사적인, 서북청년단이라는 역사적인 사건, 한 3년간 있었던 미군정 하입니다, 전혀 저희들이 컨트롤하기 어려운 시기에 있었지만 미군정이 이승만 정부로 바뀌면서 그 분들을 흡수해가지고 소멸해버린 단체 그러니까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역사적으로도 썩 자랑스러운 그런 이름이 아닌데, 그런 이름들을 다시 재건한다는 것은 아마도 잘 모르는 분들이, 그야말로 아주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일부 사람들이 극단적인 활동의, 취지도 잘 모르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 모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근데 지금 특히 서북청년단 재건위가 화제가 된 게, 지난 주말에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란 리본을 철거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글쎄 뭐, 노란 리본을 철거하려고 하는 몇 몇 사람들이 그런 이름을 붙여서 하는 것이라고 보고요, 그러나 노란 리본이 역사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참상을 우리가 오래 기억하자는 그런 취지에 많은 시민들의 생각들이 담겨있는 것인데, 그거를 일부 사람들이 자기 기분 나쁘다고 해서 철거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일종의 폭력이고 백색테러라고 하는 말로 붙이기는 그렇습니다만, 예전에 서북청년단이 했던 그런 나쁜 짓을 또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라는 일말의 걱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북청년단이 이 사회에서 소멸해버렸던 것처럼, 그러나 아무리 폭력을 하고 잔혹한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국은 국민들에게 수용되지 못하는, 그런 내몰리는 활동과 단체가 되었기 때문에 사라졌던 것이고 그런 노란 리본 철거라는 한 마디 행동이 그렇게 그들에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닐 거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수용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받아 들여 질 수도 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새정치연합의 유기홍 수석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서북청년단 재건이 범죄 단체 조직결성에 해당된다, 그래서 당장 경찰이 수사해야 된다”, 이런 논평을 냈던데요. 의원님께서도 동의하세요?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저도 겪은 시대는 아니고, 할아버님, 무정부, 아나키스트라고 하는 그런 분들이 해방 이후에 살아나온 분들이 자유사회건설자연맹, 이런 단체를 만들어가지고 활동도 하고 그랬죠. 그 분들은 사실은 항일에 대해서는 강력했지만 일반 우리 국민들 만났을 때는 온순한 분들이죠, 이정규 선생, 이을규 선생님 같은 분들인데요. 그런 분들도 충정로나 이런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서북청년단 단원이라고 하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한테 걸리면 고문당하고 끌려가가지고 맞고 정말 며칠 간 구금도 당하고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이죠. 만약에 그런 무질서, 정말 폭행과 감금, 이런 미군정하에서 있었던 서북청년단을 그대로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그러면 무슨 저, 나치 시대의 게슈타포 이런 거와 같은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범죄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아까 일반국민들에게 결국 수용되지 않을 것이다 하는 그런 낙관을 이야기했지만 요새 최근에 있었던 일들 보면.

▷ 한수진/사회자:

걱정도 많이 되신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네, 어떤 사람들이 와가지고 그렇게 폭력을 자꾸 유도하고 그런걸 보면 그런 것들이 직접 행동으로 나설 수 있다고 하는 가능성을 놓고 본다면 그것을 미연에 없애야 된다고 하는 생각도 있고, 그것을 범죄 단체 조직으로 갈 수 있는 소지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 만나고 있는데요, 전화가 연결된 김에 정치 현황도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심야 의총 하셨잖아요. 국회 본회의 등원 오늘,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이 났습니까?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결론도 안 났고 뚜렷한 진전이 없습니다. 3자 회동결과도 제대로, 오늘 다시 추후 논의하는 걸로 해서 저희들이 경과를 보고 있는데 아주 답답한, 아주 간단한 의총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어떻게든지 이번에 유족과 새누리당, 그리고 저희 3자 합의가 오늘 중에 타결이 되어서 국회 정상적인 운영에 우리가 같이 협조하고 참여해서 국회의 할 일을 꼭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3자 회동에서 거의 다 된 것 아닌가요? 당 내에서도 그런 분위기 아닙니까?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네, 무조건 해야 된다는 것이 어찌 보면 한나라당, 새누리당에게 읽히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새누리당이 원하는 어떤 것이라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는 그건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보다 훨씬 더 진전된 것이라고 해야 되겠죠, 그것은 명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새누리당도 큰 차이 없습니다. 특검 후보 추천권인데, 그것에 대해 전향적인 생각을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의원님, 등원은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종걸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네, 등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기국회에 사실 이렇게 국회의장이 초유의 일정까지 짚어서 공고하는 일, 그리고 그것을 그냥 수용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의 참혹한 참상을 당하는 일, 저희가 10여년 정치하면서 이런 일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그 책임에 충분히 책임자로서 풀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 10월 가기 전에 국회는 열려서 국회에서 필요한, 산적한 국정 현안을 시간이 좀 늦었습니다만 서둘러서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정치민주연

합 이종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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