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임시국회 개원일인 오늘(29일) 소신표명 연설을 통해 "중국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고 '전략적 호혜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중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가진 일중 양국이 안정적인 우호관계를 쌓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일본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중국의 평화적 발전은 우리나라에 큰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12월 취임후 여러 차례 '중국 위협론'을 펴온 아베 총리가 이처럼 중국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낸 것은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재작년 12월 취임 후 국회 연설에서 중국과의 '우호관계'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인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노력하겠다"며 원론적인 언급을 하는데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