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포획…새 보금자리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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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세종시에선 밤마다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포획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식지에 공사가 들어가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2만 마리나 포획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세종시 금개구리 서식지입니다.

전등이 달린 헬멧을 쓴 사람들이 풀숲을 헤치자 금개구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양 옆구리에 두 개의 금빛 줄이 선명한 멸종위기종 2급 금개구리입니다.

[강성욱/생태환경연구소 대표 : 밤에 불빛을 비추면 움직이지 않는 그런 특성을 이용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불과 2시간 만에 잡은 금개구리는 8백62마리, 곧바로 5백여 미터 떨어진 대체 서식지로 옮겨집니다.

[류중길/생태환경연구소 연구원 : 잘 적응해서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국립수목원 부지에서 지난 2천11년 금개구리가 발견되자, LH는 100만 제곱미터 규모의 인근부지에 대체 서식지를 만들고 지난 7월 초부터 포획작업을 해 왔습니다.

벌써 2만 마리가 새 서식지로 옮겨졌습니다.

금개구리를 풀어놓은 이곳 수로에는 백로나 왜가리등으로부터 금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그물을 설치해 놓기까지 했습니다.

유기농 경작지 12만 제곱미터도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부지 면적에 비해 지하수만으론 수량이 부족해 이달 말 이주가 끝나는 시점까지 안정적인 물공급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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