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법안 처리 유보…여야 힘겨루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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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열린 국회 본회의가 법안 처리 없이 단 9분 만에 끝났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30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는 새누리당, 며칠 더 시간을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사이의 신경전은 어제 오전 내내 계속됐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이 나보고) 살살 피 한다고 말야, 내가 언제 도망 다녔어요? 도망다닐 이유가 어디 있 습니까?]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모습이 아니에요. (아니죠, 살살 피한다는 얘기는 괜찮은 얘기입니까?)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여야의 실랑이 끝에 정의화 국회의장은 어제 오후,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30일에 반드시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본회의를 연기한 뒤, 9분 만에 산회시켰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야당 측 요청의 진정성을 믿고 의사일정을 일부 변경하려고 합니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한때 사의를 표명하는 등 새누리당은 발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새누리당 전원의 이름으로 제출해야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영근/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국회 선진화 법에 반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일단의 의지를 표시했다는 점을 평가합니다.]

새누리당이 오는 30일까진 새정치연합과의 협상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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