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건강이상설이 나온 가운데,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을 인정하는 언급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어제(25일) 방영한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는 김 비서가 지난달 초 남포시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영화는 김 비서가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간다"고 칭송했습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비서의 몸이 불편한 상태라고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시간 분량의 이 기록영화는 김 비서가 천리마타일공장 구내에서 얼굴에 땀을 흘리며 무거운 제품을 직접 들어보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김 비서가 몸이 불편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경제 현장을 동분서주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건강 이상을 무리하게 숨길 경우 근거 없는 억측이 난무할 수 있다는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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