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양 주재원 "북한 식량 원조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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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북한 식량 원조가 자금 부족으로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평양 사무소장이 밝혔습니다.

WFP 더크 스테겐 평양사무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 원조를 줄이거나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 9월 말까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 초에 식량 원조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은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영유아 수천 명과 산모가 굶주리고 있다고 밝힌 스테건 소장은 특히 북한의 식량난은 시리아 내전과 에볼라 확산 등이 가려 국제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호소했습니다.

WFP는 애초 북한 식량 지원 예산으로 2억 달러를 책정했다가 5천만 달러로 낮췄지만 실제 모은 돈은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WFP의 대북 식량 지원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것은 식량 배분의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는 북한의 잘못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2007년 이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던 한국 정부는 최근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 지원금 7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했지만 가장 큰 몫을 차지하던 미국은 2009년 이후 대북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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