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부터 '거인'까지…제19회 BIFF 국내외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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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일반 상영작 예매를 오픈한 가운데 상영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계의 내일을 책임질 신예 감독부터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과 중국 4세대 거장으로 꼽히는 장예모 감독의 '5일의 마중'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군중낙원'이 아시아 영화의 화제작으로 꼽힌다. 더불어 신예 김태용 감독의 '거인'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기도 했던 이 작품은 1년 만에 완성돼 관객과 만난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로, 2004년 제 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베니스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돼 기대가 높다. 한국 대표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고, 김호정과 김규리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출신의 거장 장예모 감독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화장'과 나란히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5일의 마중'은 매월 5일에 기차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를 석권한 중국의 거장 장예모 감독과 공리의 7년만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5일의 마중'은 칸 영화제에 공개된 후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으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슴 아픈 애절함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한 공리의 열연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 후 10월 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대만 영화 '군중낙원'은 개막작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군중낙원'은 6, 70년대 대만에서 군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한 작품.

이 영화는 사랑과 공감에 관하지만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 이산민의 아픔과 여성에 대한 도덕적 관념, 억압적 군대문화 등 1960 ~ 1970년대 대만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9살부터 연기를 시작해 최연소 금마장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도제 니우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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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거인'도 기대작이다. 이 작품은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의 뜨거운 눈물을 담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비전이 될 열정이 가득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거인'은 부산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로부터 “학교, 가족, 어디에도 속할 수 없던 그 시절 그 마음을 절절히 그린 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소식과 함께 화제를 모았다.

'거인'은 김태용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고해 프로젝트’로 차마 버릴 수 없는 가족과 몹시 아팠던 청춘의 속 깊은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김태용 감독은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초청작 '얼어붙은 땅'으로 “욕망과 윤리의 경계에 선 소년의 갈등이 날 것 그대로 살아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공개되는 '거인' 또한 주인공 ‘영재’를 통해 리얼하게 그린 인생 드라마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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