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5개국을 강타한 에볼라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고위급회의가 현지시간 어제(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됐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에볼라 피해국들이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해왔으나 지원이 부족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유엔 산하 기금과 프로그램이 동원되는 총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그동안 에볼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거릿 첸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에볼라는 우리가 투입하는 모든 것을 뛰어넘으며 지금도 확산 중"이라며 상당 기간 상황이 나빠질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은 서아프리카 감염국에 1억7천만 달러, 우리 돈 1천7백억원 가량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은행 지원금은 피해가 심각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3개국에 주로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에볼라로 지금까지 6천263명이 감염되고, 2천917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