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푸틴, EU-우크라 협력협정 재협상 요구"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호주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에게 최근 비준된 EU와 우크라이나 간 협력협정의 재협상을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바호주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 협정의 어떠한 부분이라도 이행하려 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보복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의 이런 요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 혹은 나토와 같이 유럽과 대서양을 아우르는 성격의 단체로 통합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러시아의 단호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자 간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U-우크라이나 협력협정은 10개월에 걸쳐 진행됐던 우크라이나 사태의 촉발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당시 대통령이었던 야누코비치는 EU와의 협력협정 체결을 반대했지만 이후 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된 포로셴코는 EU와의 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계속 자국의 경제적 영향권 아래 두고자 하는 러시아는 포로셴코의 이런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해왔습니다.

푸틴은 바호주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협정을 이행하기까지 설정된 15개월의 유예 기간은 협정 내용을 대거 수정하기 위한 협상팀을 꾸리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