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자 체조 선수 김은향(24)은 25일 자국 내 체육 열기가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은향은 이날 인천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는 비결을 묻자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으로 볼 수 없는 체육의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원수님(김정은)께서 오직 체육인만 금메달을 딸 수 있고 체육의 승리는 전쟁에서 이기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독려로 북한이 대대적으로 체육에 투자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북한은 2012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고 나서 체육강국 건설을 국가적 목표로 내세워 국제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체육시설에 대한 투자도 강화했다.
김은향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마루 4위, 평균대 6위로 개인전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김은향은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원수님께서 제 경기를 보고 계신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우리 국기가 하늘에 오르는 것이 원수님의 큰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김정은 원수님께 더 큰 영광과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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