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봉변' 안상수 공세 강화…시의회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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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변경에 불만을 품은 시의원이 시장에게 날계란을 던진 후 벌어진 경남 창원시와 시의회간 관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창원시의회는 안상수 시장이 2018년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대회기 인수를 위해 스페인에 나가 있는 8일 동안 앙금을 풀길 기대했다.

유원석 시의회 의장은 안 시장이 돌아오면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23일 열린 간담회에서 전체 의원들에게 전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귀국 직후인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의회를 더욱 압박했다.

그는 계란투척 행위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회내 테러'로 규정하고, 시의회 의장의 의장직 사퇴, 당사자인 김성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더욱 강하게 요구했다.

자신과 간부 공무원들의 시의회 본회의 불출석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안 시장의 강경한 입장이 담긴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들은 유원석 시의회 의장의 첫 반응은 "앙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였다.

그러면서 "큰일이다. (갈등이 풀리는데)시간이 오래 걸리겠다. 걱정이 앞선다.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유 의장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윤리특위를 구성해 처리하겠지만 사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의장직 사퇴 요구는 전체 의원들의 뜻이 그렇다면 따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안 시장측의 두 가지 요구사항 모두 수위를 넘은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일단 유 의장은 안 시장이 계속 거부하고 있지만 시장과 면담은 성사될 때까지 계속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을 정식으로 만나 사과하겠다"며 "해결방안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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