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갑문 20년 만에 가동…카누경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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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회 전국체전 카누경기장인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내수면에 바닷물을 가두기 위해 한도교 갑문 26개가 25일 오전 만수위 시간에 맞춰 일제히 닫혔습니다.

이 갑문이 가동한 것은 지난 1994년 설치된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제주도는 용역 진단 결과 성산 내수면이 만수위 때 카누경기장으로 활용하기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바닷물을 내수면에 가두기 위해 올해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고장 난 한도교 갑문을 정비했습니다.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카누경기에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단과 임원 등 600여명이 참가해 카누와 카약 등 세부 종목에서 24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건설교통부는 1994년 뱃놀이 등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성산리-오조리 구간 공유수면에 왕복 2차선, 길이 160.6m, 너비 12m의 교량 구간에 갑문시설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해양 레크리에이션장 조성계획이 백지화된데다 준공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 난 채 방치돼 물 흐름을 방해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육지에 접한 공유수면의 바닷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예로부터 조개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한 공유수면인 속칭 '통밭알' 연안의 생태환경이 서서히 파괴돼 조개 생산량이 줄고 악취가 나는 등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서성만 제주도 카누연맹 회장은 "그간 제주에 카누 경기장이 없어 지난 1998년과 2002년 전국체전 때에는 부득이 경기도에 있는 미사리 카누경기장을 임대해 사용했었다"며 제주에서 처음 열리게 된 카누경기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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