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장으로 선임된 원혜영 의원은 24일 "이번이 우리 당에게 부여된 마지막 혁신의 기회다. '사즉생'의 각오로 혁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매우 어려운 시기다. 여기서도 혁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더는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위원장은 특히 그동안 많은 혁신안을 마련하고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하나라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지금은 거대한 담론을 얘기하거나 좋은 혁신안을 고민하기보다는 행동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 그래서 위원회의 이름에도 '실천'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과제 선정에 대해서는 "거대 담론이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혁신안보다는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혁신안을 우선으로 삼겠다"며 "구체적으로는 야당 몫인 국회 도서관장 추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안과 민주정책연구원을 민간에게 개방해 운영하는 방안 등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원 위원장은 "국회도서관은 대한민국 지성의 요람이며, 그에 걸맞은 분을 (외부에서) 모셔와야 한다. 정책연구원의 경우에도 활동범위를 당에 한정시키지 말고 진보진영 전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시절 당에서 마련한 혁신안도 차례로 실천에 옮기겠다고 전했다.
원 위원장은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설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중앙선관위 이전,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 정당의 해당 선거구 공천 금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원칙적으로 현역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칙적인 후원금 모금 창구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혁신위에서 이와 관련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된 모바일투표와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준비에 대한 것은 혁신위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혁신위는 전당대회가 아닌 당과 의원 개개인이 특권을 내려놓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