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조직, 프랑스인 인질 참수 영상 공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을 참수했다면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AFP 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이 단체가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 살해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에게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은 등 뒤에 손을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4명의 납치단체 조직원들은 "프랑스가 알제리와 말리, 이라크에서 개입하고 있다"면서 아랍어로 프랑스를 비난하는 성명을 읽었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구르델이 참수되는 모습이 나오지 않으나 조직원 한 명이 잘린 머리를 든 장면은 찍혀 있습니다.

참수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준드 알 칼리파는 앞서 22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S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공개한 녹음 자료를 통해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반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죽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준드 알 칼리파가 구르델을 납치한 시점은 IS가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직후로 알려졌습니다.

IS도 미국이 이라크 내 IS 기지를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제임스 라이트 폴리 등 미국인 기자 2명을 참수했으며 또 영국인 구호요원도 참수했습니다.

준드 알 칼리파는 원래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번에 살해된 구르델은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에 있는 메르콩투르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가이드입니다.

구르델은 지난 21일 등산을 하고자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준드 알 칼리파에 납치됐습니다.

알제리 정부는 구르델이 납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내 IS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동참해 지난 19일 공습을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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