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금메달을 다툴 경쟁자로는
중국의 덩썬웨(鄧森悅·22)가
첫 손가락으로 꼽힙니다.
덩썬웨는 세계 랭킹 22위로 5위인
손연재에 비해 랭킹은 떨어지지만
최근 무서운 성장세로 손연재의
‘아시아 퀸’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손연재는 최근 2년간 덩썬웨와
네 차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대결1.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 손연재 승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후프 곤봉에서 1위를 기록해
금메달 3개를 차지했습니다.
그때 덩썬웨는 개인종합에서는 7위에 머물렀으나,
볼과 리본에서는 올라 손연재의 독주를 막았습니다.
대결2. 2013 세계선수권대회: 덩썬웨 승
그런데 2개월 뒤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덩썬웨가 앞섰습니다.
덩썬웨는 4위를 차지했고
손연재는 5위에 그쳤습니다.
대결3. 던디 월드컵: 손연재 승
올 시즌 처음 맞대결을 펼친 지난 달
던디 월드컵에서는 손연재가 개인종합 3위,
덩썬웨는 7위를 기록해
다시 손연재가 이겼습니다.
↗ 둘은 이렇게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나 수위를 다퉈왔습니다.
대결 4. 2014 세계리듬체조선수권 대회: 손연재 승
어제(22일)부터 터키 이즈미르에서 진행 중인
세계리듬체조선수권 첫날 후프 예선에서
손연재는 17.350점, 덩썬웨는 볼 예선에서
초반 떨어진 볼을 줍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
15.366점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 세계선수권대회 덩썬웨 실수 장면
(22일)
↗ 손연재 후프 고난도 동작
이어 오늘(24일) 새벽 열린 후프 종목에서
손연재는 올 시즌 최고의 후프 연기를 선보이며
17.966점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덩썬웨 후프 고난도 동작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메달을 다툴
중국의 덩썬웨는 후프 결선에서
17.583점을 받아 5위에 올랐습니다.
이상 역대전적을 살펴봤을 때
3승 1패로 손연재가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서혜정 대한체조협회 기술부위원장은
“덩썬웨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발목 부상을 입고 오랜 시간
재활 훈련을 해왔다.
워낙 신체능력이 좋아 언제라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덩썬웨는 주특기는 곤봉입니다.
유연성도 손연재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납니다.
↗ 덩썬웨 점프
↗ 손연재 점프
덩썬웨와의 대결의 관건은
결국 실수 여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4종목을 치른 뒤 합산점수로
메달 색깔을 가리기 때문에
한 종목이라도 큰 실수를 한다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 손연재의 환상 타이밍 동작...이렇게만 해주세요
손연재는 27일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을 마친 뒤 28일 귀국해 곧바로
아시아경기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입니다.
10월 1일 아시아경기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2일 결선을 치르며 대한민국 최초 리듬체조
금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