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50일간 교전'으로 학교와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다시 등굣길에 올랐습니다,
14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 50만여 명이 교전 이후 처음으로 등교했습니다. 폭격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품은 듯 포탄 자국이 선명한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 두 달여 만의 등굣길이었지만, 반가움과 설렘보다는 안타까움이 가득했습니다.
학생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했습니다. 폐허가 된 교실과 사라진 친구들을 마주한 어떤 학생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은 "학교에 돌아와서 기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학교 26곳이 완전히 파괴됐고, 232개 학교는 부분 파손됐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는 가자 어린이 37만여 명이 전문화된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왔지만 정신적 외상으로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할만큼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야 학교로 돌아온 가자지구 아이들. 그들이 하루빨리 상처를 치유하고 웃으며 공부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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