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북서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북극해 탐사에 나섰던 선박 2척이 선장을 비롯한 선원 128명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세계 해난사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혔던 이 사건이 최근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실종된 선박 중 1척이 실종 169년 만에 캐나다 관할 북극해 해저에서 발견된 겁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9일(현지시각) "프랭클린함 2척 중 한 척이 지난 7일 원격 수중 탐색기를 통해 캐나다 북극해 해저에서 발견됐다"며 "잘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클린함은 실종된 선박인 영국 해군의 HMS 에리버스호와 HMS 테러호를 통칭하는 것으로 이번에 발견된 선박이 2척 중에 어느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뻔했던 프랭클린함 실종 사건은 원격 수중 탐색기의 활약으로 비밀을 풀 수 있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프랭클린함이 킹 윌리엄 섬 부근에서 얼음에 갇히자 선원들이 살아남기 위해 배를 버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프랭클린함이 발견된 해역을 국립 사적지로 지정하고 본격적으로 해저를 탐사해 나머지 한 척도 찾아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