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세 시즌 만에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고양 원더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기 때문에, 2014 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더스 구단은 퓨처스리그 정규 편성이 이뤄지지 않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컸고, 구단 존폐에 대한 고민 끝에 해체를 선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오전 선수단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해체 결정을 통보한 원더스 구단은 당분간 선수들에게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1년 12월 출범해 퓨처스 리그에서 번외경기를 치렀던 원더스는 2012년 20승 7무 21패로 시작해 2013년 27승 6무 15패, 올 시즌 43승 12무 25패로, 최근 두 시즌에는 6할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 7월 투수 이희성이 LG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KT와 계약한 외야수 김진곤까지 모두 22명이 프로에 입단한 가운데, LG 황목치승과 넥센 안태영 등 1군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도 여럿 나왔습니다.
포수 정규식은 지난 8월 열린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처음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해, 계약을 마치면 원더스 출신 23번째 프로야구 진출 선수가 됩니다.
초대 사령탑으로 취임해 세 시즌 동안 원더스를 이끌어온 김성근 감독은 구단 해체로 무적 상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