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한 남성이 '슈퍼문'을 보기 위해 육교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자살 오인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서울 중계동 근린공원 근처 육교 위에 한 남성이 올라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119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한 40대 남성이 15m 높이의 육교 아치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과 구조대는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굴절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이 주변의 교통을 통제하고 구조대가 접근을 시작하자 남성은 한동안 아치 위에 걸터앉아 있다가 40분 만에 스스로 내려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보름달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아치 위에 올라갔던 것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남성을 훈방 조치하면서 한바탕의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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