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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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 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IAEA, 국제 원자력 기구가 밝혔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이 이미 판단했던 것과 똑같은 내용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사무총장 명의의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8월 이후의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 영변의 5MWe급 흑연 원자로에서 수증기 방출과 냉각수 유출을 관측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 가동의 증거라는 겁니다.

다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라며 최종 결론은 유보했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이 그간 제기해온 원자로 가동 가능성을 국제기구가 확인한 셈입니다.

영변의 5MWe 흑연감속로는 지난 1985년 첫 가동에 들어가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에 성공하면서 국제 사회를 긴장케 했습니다.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로 동결, 2003년에 재가동하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2007년에는 다시 불능화에 합의해 북한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6자 회담의 불능화 합의가 깨진 뒤 지난해 4월 북한은 영변 핵 시설의 전면 재가동을 선언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 : 9.19 공동성명은 비핵화로 향하는 근본 틀로, 외교적·경제적·안보상의 이익을 북한에 가져다줄 것입니다.]

북한의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게 한·미 양측의 한결같은 입장이어서,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 확인은 북핵 대화 재개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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