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경보 발령…명절 앞두고 어민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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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에 적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적조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불청객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C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시 남면 화태도 앞바다, 검붉은 적조띠가 양식장으로 밀려듭니다.

가두리 양식장 주변 정화선에서는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해 전해수 살포 작업이 계속됩니다.

어민들은 어선을 몰아 양식장으로 몰려오는 적조를 필사적으로 밀어냅니다.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적조는 여수를 거쳐 전남 남해안으로 확산 되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를 비롯해 고흥과 장흥, 완도까지 적조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특히 고흥과 완도는 적조 생물이 ml 당 최고 3천 개체까지 검출되고 있습니다.

적조가 발령된 해역 대부분이 적조 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수온인 데다 맑은 날씨로 일사량도 늘 것으로 보여 앞으로 2, 3주가 적조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인곤/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 일조량이 더 늘어나면 적조 생물이 훨씬 더 번식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때아닌 가을 적조가 계속되면서 남해안 어민들은 추석 연휴에도 언제 닥칠지 모를 적조에 하루도 못 쉬는 우울한 명절을 보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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