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과 미군이 함께 전시에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연합사단이 내년에 편성됩니다. 미 2사단은 계획대로 평택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대북 억제력이 약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편성되는 한미 연합사단은 평시에는 주둔지에서 따로 역할을 하다가 전시에는 미 2사단에 한국군 기계화 여단이 합류해 임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특히 한미 연합사단은 전시에 북한 지역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 같은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연합사단에 편성될 것이 유력한 우리 군의 한 여단급 부대는 지난 6월 미국에서 대량 살상무기 제거 훈련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시 때 원활한 연합사단 편성을 위해 평시에는 한국군과 미군의 위관과 영관 장교로 구성된 연합 참모부 조직으로 운용됩니다.
[위승호/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장 : 평상시부터 한미 참모와 여단급 이하의 전술 제대에서 연합훈련이 활성화되어 연합방위태세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고.]
최초 연합사단은 경기도 의정부에서 편성되지만, 이전 계획에 따라 미 2사단이 2년 뒤인 2016년에 평택으로 재배치되면 함께 평택으로 이전됩니다.
한미 연합사단이 편성돼도 미 2사단의 평택 이전 방침이 유지되면서 오히려 대북 억제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택으로 이전하면 미군이 북한군의 직접 공격을 받으면 미 의회 승인 없이도 전쟁에 자동 개입하는 이른바 '인계철선'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