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환자에게 관심을…" 전 세계 '얼음물 샤워'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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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 기부의 진화 '얼음물 샤워']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 캠페의 열풍이 세계 곳곳에 불고 있다. 한국에서도 SNS를 통해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얼음물 샤워’는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만 원을 기부하는 것이 규칙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흔쾌히 얼음물도 맞고, 기부도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는 최근 3주 만에 우리 돈 425억 원이 모금되기도 했다.

‘얼음물 샤워’ 캠페인에 동참한 사람 가운데 아주 특별한 사람도 있었다. 프로농구 전 모비스 코치이자 12년째 루게릭병과 싸우고 있는 박승일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얼음물 샤워’ 캠페인에 대해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다’, ‘기분이 짱이다’ 등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얼음물 샤워’ 캠페인은 왜 이렇게 유행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전에 없는 기부 문화 확산의 이유에 대해 ‘재미’라고 설명한다. 무겁고 도덕적인 행위로만 여겨졌던 기부가 ‘얼음물 샤워’를 통해 놀이의 개념이 더해진 것.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유행하는 만큼 우려의 눈길도 적지 않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지만, ‘재미’만 남고 본연의 의미를 잃거나, 반짝 이벤트로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사회적으로 소외됐던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기부 문화의 확산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대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차가운 ‘얼음물 샤워‘를 통해 진화한 기부 문화와 그 속에 담긴 훈훈한 메시지를 전한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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