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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토] 창원 하천 물살에 떠내려오던 버스…교각에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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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밖을 보고 있는데 불어난 하천 물에 버스가 한 대 떠내려오고 있었어요." 집중호우가 내린 오늘(25일) 오후 2시 51분 경남 창원시 진동면 덕곡천.

창원역과 마산 진동 환승센터를 평일 32분 간격으로 오가는 71번 시내버스가 왕복 2차로 사동교 상류에서 하류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신고자 A씨의 지인은 "A씨가 베란다에서 밖을 보다 불어난 강물에 버스 한 대가 떠내려오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버스는 옆으로 누운 채 사동교 교각에 걸려 멈췄고 주변에는 거센 흙탕물이 소용돌이쳤습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과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시내버스가 교각과 충돌 직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멈췄고 앞부분만 드러낸 채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9구급대는 오후 4시 46분 시내버스 앞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 30∼40대 여성 1명이 버스 안에서 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이 여성을 포함해 모두 4~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탑승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고속버스와 달리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고 수시로 승차와 하차를 하는데다 입석 승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버스가 멈춘 지점은 71번 버스 운행 구간에서 조금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버스가 진동면 종합복지관과 진동파출소 쪽으로 가다가 침수 탓에 도로가 통제되자 우회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하류로 500m 정도 떨어진 곳은 진동만 바다.

창원해경 경비함정과 민간자율구조선 등 선박 10척과 특수구조대 등 20여명은 진동만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덕곡천은 평소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수심이 1m가 안 되는데 비가 많이 오면 금방 물이 불어나고 인근 저지대는 상습 침수에 시달린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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