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의 시대'에 남긴 '공감'…교황의 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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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렇게 종교와 세대를 넘어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데는 그의 탁월한 소통방식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진심을 전하는 교황의 소통법은 불통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계속해서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말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차분히 듣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통법, 그 기본에는 '경청'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유일한 언어는 몸의 언어'라고 말했던 교황답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지친 손을 잡아주고, 힘든 어깨를 감싸주는 모습은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정혜숙/세월호 참사 유족 : 악수해주시고, 안아주시고, 듣기만 하셨습니다.]

말을 할 때는 사전에 정해진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진심을 전하는 데 집중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렇게 종이에 쓰여진 대로 말하면 안 된다고 제 친구가 말했어요. 즉석에서 가슴에서 우러나는 말을 해야 합니다.]

교황은 오늘(17일)도 '공감'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다른 이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만이 아니라 말로 하지는 않지만 전달되는 그들의 경험, 희망, 소망, 고난과 격정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서로 벽을 치고 귀를 막았던 우리에게, 내일이면 한국을 떠나는 교황은 행동과 말로 진짜 소통이 무언지 보여줬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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