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대량 학살 방지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이라크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전투기와 무인폭격기를 동원해 아르빌 외곽에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 수니파 반군 세력인 IS에 대한 미군의 공습은 우리 시간 어제(8일) 저녁부터 잇달아 실시됐습니다.
먼저 걸프 해역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F-18 전투기 두 대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 외곽에 폭탄 230Kg를 투하했습니다.
목표물은 야디지 족 등 소수 종파 탄압을 자행한 반군의 이동식 야포와 야포를 운반하는 트럭이었습니다.
폭탄이 떨어진 곳에선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어 무인기를 투입해 야포 진지를 공격했고, 다시 출격한 F-18 전투기가 호송 차량 등을 폭격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피란민 지원을 위해 식량과 식수도 투하했습니다.
아르빌은 쿠드르 자치 정부의 수도로 이라크 최대 유전지대와 미국 영사관, 그리고 미군 훈련관들이 있는 곳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을 꺼려왔지만, 아르빌 현지 미국인 보호와 제노사이드 즉, 민간인 대량 학살 방지를 명분으로 공습을 결심했습니다.
[어네스트/백악관 대변인 : 미군의 지원이 (반군과 싸우는) 쿠르드 군대에 도움이 된다면,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공습을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 항공 당국은 이라크 공습 직후 민항기의 이라크 상공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