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슬람 무장단체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리비아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국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군함이 현지에 파견되는 것은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청해부대 최영함 파견 이후 처음입니다.
문무대왕함은 오늘(7일) 오만 살랄라항을 출항해 이달 중순 리비아 현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4천5백톤 급 문무대왕함에는 최대 2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리비아에는 우리 국민 4백13명이 남아 있는데요. 이 가운데 250명은 육로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오는 11일까지 철수할 계획입니다. 남은 100여 명도 늦어도 15일까지는 선박편으로 추가 철수한 뒤, 남은 대부분의 인원은 16일쯤 문무대왕함을 통해 이동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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