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부터 세월호까지…유병언 비극적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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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는 27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대양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처음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유병언 씨는 당시 재수사 끝에 사기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살았지만, 출소 후 10년 만에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유 씨는 누구인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7년 8월 공예품 제조 업체 '오대양'의 경기도 용인 공장 천장에서 회사 대표 박 모 씨 등 3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른바 오대양 사건입니다.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나돌았지만, 사건은 집단 자살로 종결됐습니다.

숱한 의혹이 가시지 않았고 4년 뒤인 1991년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구원파와 유 전 회장이 의혹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숨진 오대양 대표 박 모 씨가 유 전 회장과 금전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유 전 회장과 구원파가 배후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검찰은 유 씨를 소환 조사하며 압박했지만, 결국 오대양 사건과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대신 유 씨는 구원파 신도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고 법원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했습니다.

형사 처벌과 회사 부도로 몰락하는 듯했던 유 씨는 구원파 신도들을 중심으로 다시 회사 자산을 끌어모으며 10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10개 넘는 계열사의 실질적으로 소유한 은둔의 사업가이자 신비로운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던 유병언은 결국 세월호 참사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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