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세월호 특별법 처리시한으로 정한 어제(16일) 여야 대표까지 나서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지를 두고 끝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할 지를 놓고 1시간 반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수사권 대신 상설특검이나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주장을 고수했고, 새정치연합은 특별사법경찰관을 두는 방식으로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사위를 구성하는 문제를 놓고도 여야의 입장은 갈렸습니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본회의 전까지 특별법 처리를 위해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나흘째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가족들이 특례 입학 같은 특혜를 바라는 것처럼 비쳐 지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바라는 진정성을 왜곡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도보 행진으로 국회에 온 세월호 생존 학생들은 유가족 대표에게 진실을 밝혀달라는 편지를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