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증논란과 각종 의혹에 휘말렸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렇게 총리와 장관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미완의 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근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지 33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 드렸다며 용서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다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청문회 위증과 폭탄주 회식 논란 등으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다 야당 등이 새로운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하자, 정 후보자 스스로 사퇴를 결심하고 청와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어제(16일) 정 후보자가 사퇴한 이후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김명수 후보자에 이어 정성근 후보자마저 낙마하면서, 2기 내각은 미완성 상태에서 출범하게 됐습니다.
여, 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함진규/새누리당 대변인 : 여론과 민심에 따라 정 후보 본인이 스스로 책임지고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후보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국민이 정성근 후보자를 강제 퇴장시킨 것입니다. 잘못된 인사로 국력낭비가 너무나 컸습니다. 국민들이 너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부터 새로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인선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