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송 막힌 UHD…국가경쟁력 뒤처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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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있었던 브라질 월드컵 시상식을 HD보다 4배나 화질이 좋은 울트라 HD로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들이 세계 최초로 이번 월드컵 주요 경기와 폐회식을 실험방송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생중계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걸 확인했는데 이걸 시청자 분들이 보시려면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유성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지상파 방송사의 이번 월드컵 초고화질 UHD 생중계는 정부가 주파수를 허가해 준 실험방송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UHD 실험방송은 지난 달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UHDTV와 디지털TV용 실내와 안테나만 있으면 보시는 것처럼 가정집에서도 깨끗한 화질로 수신이 가능합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도 UHD로 중계할 계획입니다.

브라질 월드컵 때는 FIFA와 소니가 제작한 UHD 신호를 받아서 중계했던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 때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개, 폐회식과 일부 종목 경기를 직접 제작해서 중계합니다.

언제 봐도 재미있는 한·중·일 대결에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까지 올 가능성이 높아서 초고화질로 구현될 영상이 자못 궁금합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실험방송 후 내년 말부터는 단계적인 UHD 본방송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그래야 4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100% UHD로 방송한다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후삼/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UHD 지상파 방송 기술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따른 방송 제작 기술 능력과 장비들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선 UHD TV 가격도 많이 떨어져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재오·김민희/서울 논현로 : 요즘에 광고도 많이 나오니까, 선명도가 4배라고 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러나, 실험방송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해놓고 정작 본방송은 다른 나라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상파 UHD의 기술 표준 제정과 본방송용 주파수 배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혜선/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 콘텐츠 경쟁력이 지상파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기술 표준 주파수 정책들을 규제기관에서 결정을 해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올해 말까지 허가받은 지상파 UHD 실험방송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본방송으로 전환해 국가적인 대형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이재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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