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라인 '중국 먹통'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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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중국 내 먹통 문제가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고의적인 접속 차단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신중히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카카오톡은 지난 1일 오후부터 중국 전역에서 텍스트 전송과 보이스톡 사진 전송 기능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네이버가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라인은 메시지 전송을 비롯한 모든 기능이 먹통입니다.

두 업체는 네트워크·서버 오류 등 내부 기술적 결함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놓고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적인 접속 차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차단한 적이 있고, 카카오톡과 라인의 먹통 시점을 전후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서비스도 중국에서 접속이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또 인기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이 중국의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습니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중국내 먹통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시장 진출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관할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외교부와 협의 하에 지난주부터 주중대사관을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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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개입했다는 뚜렷한 정황이 나오지 않는데다 섣불리 나섰다가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들 메신저는 앱마켓에서 다운로드받아 이용하는 서비스라 WTO 협약 대상이 아니어서 중국이 강제로 차단했다 하더라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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