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중국에 항복했던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원본 일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어제(7일) 후난성 일본군항복기념관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1분짜리 동영상은 1945년 당시 항복문서 조인식에 참석한 미국 정부 관계자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본은 모두 20분 분량으로 일본 대표 하시지마 요시오가 비행기에서 내려 항복문서에 서명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 대표가 긴장한 표정으로 땀을 닦는 장면과 중국 내 병력배치도를 건네고, 항복문서에 조인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은 이 동영상을 기록영화로 제작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중국이 최근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항복문서 서명 동영상 공개 또한 이러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