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피멍 가득한 팔레스타인 소년 "이유 없이 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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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경찰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를 당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연행된 지 하루 만에 석방됐습니다. 소년은 아무런 이유 없이 맞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다이르란 이름의 팔레스타인 소년은 친척 형의 추모집회에 참석했다 이스라엘 경찰에게 무자비하게 얻어맞았습니다.

소년이 구금 하루 만에 9일 간 가택 연금을 조건으로 석방됐습니다.

얼굴에 온통 피멍이 가득한 15살 소년은 가혹한 구타 장면을 떠올리며 울먹였습니다.

[타리크 쿠다이르/구타 피해자 : 그들은 내 얼굴을 마구 때렸어요. 정신을 잃을 정도로 잔인하게 때렸어요.]

소년은 경찰의 말과 달리 아무런 이유없이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네가 돌을 던졌다고 하던데?) 아니요. 누군가 저를 쫓아오는 걸 보고나선 저는 그저 담장을 넘어 도망가려고 했어요.]

미국 국적을 가진 소년은 닷새 전 납치 살해된 채 발견된 팔레스타인 청년의 친척 동생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청년을 살해한 혐의로 유대인 6명을 검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일단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단순 범행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지만 이미 격화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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