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비가 좋은 디젤차 인기 꾸준하죠. 이런 디젤 승용차 시장은 그동안 수입차들이 독식하다시피 했는데, 국산차들이 최근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르노삼성이 출시한 중형 승용차 'SM5 디젤'입니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6.5킬로미터로, 하이브리드차에 버금갑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주 국내 최초로 중대형 디젤 승용차인 그랜저 디젤을 출시했고, 한국 GM도 올 초 중형차 말리부 디젤을 내놨습니다.
각각 연비가 리터당 14킬로미터와 13.3킬로미터로, 같은 모델 휘발유차보다 높습니다.
국산차들이 이렇게 잇따라 중형급 이상 디젤 세단을 내놓는 이유는 그동안 수입차에 밀린 디젤차 시장을 만회하기 위해서입니다.
디젤차의 약점이었던 소음과 진동 문제가 개선되면서, 디젤차 인기는 이미 휘발유차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입된 차의 68.5%가 디젤이었을 정도로, 디젤차 시장은 사실상 수입차의 독무대였습니다.
[박동훈/르노삼성 부사장 : 그동안 국산차 시장에서 세단에 디젤이 없었죠. 사실 소비자들은 굉장히 디젤 엔진이 장착된 세단을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시키지 못했었는데….]
뒤늦게나마 출시된 국산 디젤 세단에 대한 반응은 좋습니다.
SM5 디젤과 그랜저 디젤 모두 10여 일 만에 예약이 각각 1천500대를 넘어섰고, 말리부 디젤은 3천 대 정도 출고가 밀려 있습니다.
당분간 디젤차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차와 수입차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