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해군 장교들에게 직접 수영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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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제1비서가 나이든 북한 군 지휘관들의 수영능력을 판정한다며 젊은 사람도 힘든 10km 수영을 시켰습니다. 북한에서 장교 생활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해군 장교들이 김정은 제1비서 앞에 부동자세로 서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휘관들부터 전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수영훈련을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투서열의 제일선에 서야 할 지휘관들이 육체적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면 지휘관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장교들이 김정은 앞에 섰습니다. 뒷모습만 봐도 배가 나오고 나이 든 모습이 역력합니다.

수영능력 판정은 바다에서 왕복 10km를 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40·50대 나이 든 장교들이 바다에서 10km를 수영한 것은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판정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고.]

김정은은 올해 들어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사격훈련을 시키고 67살의 전직 공군 사령관에게 전투기를 몰게 하는 등 군 고위간부들의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이 든 군 고위간부들을 다그치며 군부를 장악하려는 의도지만, 전례 없는 지휘관 길들이기에 북한군 내부의 충격과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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