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없는 영웅 '켈로부대' 국립묘지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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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은 6.25 전쟁 64주년입니다. 비정규 첩보부대로 북한 지역에서 활동했던 켈로부대라고 들어보셨는지요. 당시 켈로부대원 출신으로 납북돼서 시신도 찾을 수 없는 참전용사의 위패가 국립묘지에 봉안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켈로부대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의 지휘를 받으며 북한 지역에서 첩보와 유격 활동을 벌였습니다.

군번도 계급도 없는 비정규군이었습니다.

[김일용/80세, 전직 켈로부대원 : 인민군이 얼마나 있고 중공군이 얼마나 있고 여기 뭐가 있다라는 것을 알아가지고 무전을 치면 (미군) 비행기가 와서 폭격하고…]

1992년 켈로부대를 기리는 위령탑이 세워졌지만,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전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켈로부대원이자 납북자로서는 처음으로 최원모 씨의 위패가 다음달 11일 국립묘지에 봉안됩니다.

지난해 7월 화랑무공훈장 수여에 이어 유공자 대우를 받게 된 겁니다.

최 씨는 휴전 뒤 남쪽에 정착해 살다가 지난 1967년 고기잡이 도중 납북돼 시신도 찾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최성용/63세, 최원모 씨 아들) : 저희 부친은 일정 부분 명예가 회복됐는데 나머지 우리 켈로 출신이나 이런 분들은 아무런 예우나 명예가 회복되지 않았어요.]

3만 명으로 추산되는 켈로부대원 가운데 생존자는 2천 명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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