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고성의 한 전방부대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이 병사는 K-2 소총과 실탄을 가진 채 무장 탈영했습니다.
먼저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은 어젯(21일) 밤 8시 15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육군 22사단 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 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K-2 소총 10여 발을 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김 모 하사를 비롯해 상병 2명, 일병 1명, 이병 1명입니다.
부상자 중 중상자 2명은 군 헬기로 국군 수도병원 등으로 후송됐고, 나머지 5명은 강릉 아산병원 등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수류탄 파편에 다친 장병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어제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 55분까지 주간 경계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직후 병력이 모인 장소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무기를 반납하기 전 부대원을 향해 실탄 10여 발을 난사한 뒤 수류탄 1발도 투척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육군 관계자 : 그런(수류탄) 폭발음을 들었다는 이런 거를. 임 병장이 터뜨린 건지, 누가 터뜨린 건지는 정확히 확인을 해봐야죠.]
군 당국은 난사 직후 임 병장이 K-2 소총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무장 탈영해 현재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부대에서는 30년 전에도 유사한 총기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