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과감한 한 방으로 '4년 한풀이'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선제골의 주인공 이근호 선수, 아픔이 많았죠. 그래서 월드컵 첫 무대에서의 첫 골이 정말 천금같았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 11분 박주영과 교체돼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근호는 이를 악물고 뛰었습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수세에 몰렸던 흐름을 바꿔놓았고, 투입된 지 12분 만에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슈팅을 예상하지 못한 러시아 수비수들이 주춤주춤 물러나는 사이 23미터 거리에서 과감하게 찬 슛이 적중했습니다. 

이근호는 현역 군인 신분답게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근호/월드컵대표팀 공격수 : 오랫동안 꿈꿔왔던 골이고요. 또 기다려왔고. 그런데 이게 현실이 되다 보니 아직 까지는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

남아공월드컵 탈락 이후 이근호는 4년을 기다렸습니다. 특유의 스피드와 근성 있는 플레이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막상 본선을 앞두고는 유럽파 공격수들에 밀려 주로 후반 조커 역할이었지만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운동화 끈을 조여 맸습니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이렇게 각오를 다졌던 이근호는 그 다짐을 멋지게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13일 인터뷰 : 30분, 많게는 40분, 그 시간 동안 90분 만큼의 체력을 다 쏟고 나와야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뛰려고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한테 찾아왔고, 이근호는 바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