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반등…1,99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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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 위기로 급락한 코스피가 1,99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93.59에 장을 마쳐 3 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약보합세로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1,99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기관과 함께 지수를 떠받쳤다.

이라크 위기가 가시지 않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찾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19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11억원을 순매수해 4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오전 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개인은 14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19억원 매도 우위였고 비차익거래가 306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16%)과 건설업(1.70%)의 상승폭이 컸고 기계(1.98%)와 전기가스업(1.47%)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주가 0.16% 오르면서 소형주(-0.04%)의 부진을 만회했다.

삼성전자가 보합세에서 등락하다가 0.51%(7천원) 오른 것을 비롯해 LG화학(3.99%), 삼성생명(2.37%), 네이버(1.15%), SK텔레콤(1.11%), 포스코(0.52%) 등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SK이노베이션(2.88%), 에쓰오일(1.77%), GS(1.65%)의 주가도 올랐다.

대우조선해양(-3.85%), 삼성화재(-2.30%), 현대글로비스(-2.10%), 한국전력(-1.46%) 롯데제과(-1.1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포인트(0.06%) 내린 536.02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선 1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5억3천924만원이었다.

KRX 금현물시장에 상장된 금값은 지난 주말보다 440원 오른 4만2천3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주요 아시아 증시의 등락은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64.55(1.09%) 내린 14,933.29, 토픽스지수는 9.29포인트(0.75%) 내린 1,234.6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6.54포인트(0.07%) 오른 9,202.93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020.1원으로, 5일 이후 처음으로 1,020원대에 복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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