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짜리 동전만 한 우박에 '쑥대밭'…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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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때이른 여름 우박이 쏟아져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요란한 날씨는 계속됩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500원짜리 동전만 한 커다란 우박이 쏟아지면서 블루베리 농장이 쑥대밭이 됐고, 고추와 참깨, 매실 농장도 폐허로 변했습니다.

어제도 광주와 대전, 전주 등에서 우박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여름에 우박이 공식 관측된 건 단 세 차례뿐이었고 서울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때아닌 여름 우박이 잇따르는 건 마치 봄처럼 한반도 상공에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계속 머물기 때문입니다.

우박은 수직으로 발달한 키가 큰 소나기구름에서 만들어집니다.

30도 가까이 가열된 지표면에서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간 수증기는 영하 10도 이하의 구름 꼭대기에서 얼음 알갱이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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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알갱이가 구름 속에서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커지다가 상승 기류가 약해져 얼음 알갱이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게 되면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까지 천둥 번개와 소나기, 우박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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