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평가전 성적표…'기대감보단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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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조금 전 브라질에 입성하면서 H조 4팀 모두 결전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H조의 판도를 김형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월드컵 엔트리 발표 이후 우리는 2번의 평가전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졌습니다. 반면 우리와 같은 조의 벨기에는 3승, 러시아는 2승 1무, 알제리는 2승으로 모두 패배가 없었습니다.

특히 H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벨기에는 3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는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줬고, 주공격수 루카쿠는 190cm의 큰 키에도 화려한 개인기로 4골을 몰아넣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공격적이어서 수비 뒷공간이 종종 뚫리는 약점도 보였습니다.

러시아도 매 경기 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역습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모로코전에서 세트피스로 2골을 넣었는데, 우리로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1골만 허용한 수비 조직력도 인상적이었지만, 30대 수비수들의 체력이 후반에 급격히 떨어지는 약점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1승 상대로 잡은 알제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는데, 모두 다른 선수들이 득점했을 정도로 탄탄한 공격력을 보여 줬습니다. 다만 개인기 위주의 수비진은 패스 한 번에 무너지는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이 성적표가 그대로 월드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기대감보다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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