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대표팀이 가나와 최종 평가전에서 4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공수에서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서 16강 진출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보여줄 만한 전술도, 조직력도 없었습니다.
전반에 어이없는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홍정호를 투입해 수비 라인의 재정비를 노렸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예우에게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4대 0으로 져 튀니지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습니다.
[홍명보/월드컵 대표팀 감독: 4대 0으로 졌는데 우리팀에 어떤 영향 끼칠지 모르겠지만 좋은 영향이 되도록 남은 기간 준비 잘하겠습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낙제점이었습니다.
특히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란 포지션이 무색하게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고, 상대 수비를 교란해야 할 구자철도 파괴력이 떨어졌습니다.
패스와 슈팅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늦었고 이틀 동안 비공개로 실시했던 세트 피스 훈련 효과도 눈에 띄지 않아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기성용/월드컵 대표팀 미드필더 : 전체적으로 조직력 같은 부분들, 그런 부분들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우리 대표팀은 오늘(11일) 마이애미에서 회복 훈련을 갖고 결전의 장소인 브라질로 떠납니다.